폐허를 짓는 동안에

아무리 원치 않아도, 현대 문명사회를 사는 우리는 모두 환경 파괴에 기여하고 있다. 매일 밥상에 올라오는 식료품부터 휴대폰과 자동차에 이르는 필수 하이테크 기기에 이르기까지, 대규모로 생산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모든 물자는 태생적으로 환경 착취에 의존한다. 지구에는 이미 너무 많은 인간이 살고 있고,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 화학 물질을 이용해 공장식으로 생산하는 농축산·어업, 그리고 모든 것을 떠받치는 자본주의라는 파괴적인 체제에서 인간 문명은 모든 것을 불태우며 굴러가고 있다.

각각 프랑스, 일본, 콩고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붉은 땅>, <미나마타 만다라>, <독성 거래>를 통해 무책임한 기업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고 그 결과 개인이 고통받는 일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알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은 우리가 쉽게 사고 금방 버리는 값싼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치러야 하는 진짜 비용을 계산한다. <오페라> <거짓말의 경제학> <우리는 누구인가>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 환경을 파괴하는 대기업의 책임을 논하고, 지구의 가장 큰 위협 요소인 인류의 정체를 묻는다. 그리고 마침내 인류에 의해 지구가 생명력을 다했을 때 우리에게 남아있을 유산은 무엇일지 상상한다 (<최후의 언어>).

마크 바우더
Germany, 2021, 114min
제니퍼 애봇, 조엘 바칸
Canada, 2020, 107min
에릭 오
Korea, USA, 2020, 9min
파리드 벤투미
France, 2020, 90min
카챠 베커
Germany, 2019, 58min
질 보봉, 에두아르 페랭
France, 2021, 54min
조너선 노시터
France, 2020, 127min
하라 카즈오
Japan, 2020, 372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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