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 종말

천연자원 채굴의 규모는 갈수록 거대해진다. 땅을 파고 들어가는 노천 광산은 마치 피라미드를 거꾸로 세우는 것과 같고,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광산들은 우주에서도 보이는 규모가 되었다. 거주민을 쫓아내고 마을을 집어삼키면서 광물을 캐내고 나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하수가 오염되어 다시는 생명이 거주할 수 없는 장소가 된다.

생존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물건까지 필요로 하는 인간의 탐욕은 각종 생물 자원을 착취하도록 부추긴다. 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코끼리와 코뿔소, 상어와 돌고래가 무의미하게 멸종되어 간다. 그렇잖아도 기후변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남극의 펭귄들은 인간이 그들의 먹이인 크릴새우까지 쓸어가는 바람에 나날이 개체 수가 줄고 있다.

과연 우리에게 이 모든 자원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그것이 거기 있다는 이유로 당연시 여기고, 끝없이 착취하는 것에 중독된 것은 아닐까? 자원의 종말을 바라보는 반성적 작품들을 모았다.

신시아 웨이드, 사샤 프리들랜더
USA, Indonesia, Denmark, 2018, 81min
니키 벨리사로풀루
France, 2018, 53min
다와깅 뱜브수렝
Germany, Mongolia, 2020, 96min
프랑수아자비에 드루에
France, 2018, 104min
리하르트 라트카니
Austria, 2019, 106min
알바로 롱고리아
Spain, 2019, 78min
클라우디아 스패로우
USA, Peru, 2019, 88min
제롬 프리텔
France, 2019, 88min

2020.7.2 —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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