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동날 때까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모든 국가의 경제가 악화되어 식량의 생산과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 진단한다. 이로 인한 대규모 식량난이 닥칠 것이고 저소득 국가와 빈곤 계층을 중심으로 기근이 확산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세계 인구 증가와 부의 불균형으로 인한 빈곤의 확대, 과도한 농경에 따른 지력의 쇠함,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물 부족 현상 때문에 식량 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되었다. 무엇보다 인류는 농경이 시작된 이래 끝없이 환경을 파괴하며 지속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식량을 생산해왔다. 비로소 지구가 동날 때가 온 것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선택된 단일종 재배로 인해 작물 종자의 다양성은 급감했다. 살충제의 대량 살포는 내성을 가진 더 강력한 곤충을 만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즉 계속해서 화학 약품을 팔기 위해 살충제 회사들은 유전자변형작물을 만들었다. 가히 육식 중독이라 할만한 우리의 식단을 유지하는 데는 고통집약적인 공장식 축산이 필수이다. 마지막 남은 물고기 한 마리까지 낚아 올리기 위해 우리는 바다의 모든 것을 죽이고 쓸어 담는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희생을 거쳐 생산된 음식의 상당량은 허망하게 쓰레기로 버려진다. <지구가 동날 때까지> 섹션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반성하고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영화들을 모았다.

리즈 마샬
Canada, 2020, 90min
다비드 그로스
Japan, 2020, 95min
케빈 S. 브라이트
USA, 2020, 72min
헤더 밀라드, 소더 욘슨
Iceland, 2018, 53min
알렉스 카밀레리
Malta, 2020, 95min
파치 우리스 도메사인
Spain, 2020, 94min

sidebar-02_pro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