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하는 세상

동물과 식물이 인간을 위해 살아있는 게 아님에도, 우리는 생명체를 통제하고 우리의 편의를 위해 이용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모든 생명이 생명답게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고민하며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낙원을 꿈꾸는 작품을 모았다. 어미돼지 군다와 새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상, 닭과 소가 뛰노는 생츄어리의 모습을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은 <군다>를 통해고기이전에 생명인 이들의 삶을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한다. <방랑견()문록>에서는 도시를 공유하는 길거리 동물들을 잘 보살피는 것으로 유명한 이스탄불을 찾아가 떠돌이 개들의 눈높이로 인간군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해본다. 한국의 길거리 동물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동네를 통째로 부수는 바람에 몸을 숨길 골목과 밥을 나눠주는 사람이 사라지자 길고양이들은 더 이상 살아갈 곳이 없다 (<꿈꾸는 고양이>). 마찬가지로 북극곰도 고향을 잃었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점차 녹아가고 이들은 땅 잃고 먹이 잃은 난민이 되어간다 (<얼음 없는 집>, <사라지는 곰들의 땅>). <호기심과 통제의 박물관>에서는 역사적인 관점으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사유해본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동물원, 박물관이라는 정복과 아카이빙, 통제로 귀결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해야 한다. 파괴가 아니라 존속을 위해 숲속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람들을 따라가 본다(<숲속 관찰 카메라>).

지원, 강민현
Korea, 2020, 74min
라이언 프렌치
USA, 2019, 19min
켈리 한
Canada, 2020, 3min
빅토르 코사코프스키
Norway, USA, 2020, 93min
위고 카비, 앙투안 두프리에, 오뱅 쿠비아크, 뤼카 레르마이트, 조이 드비즈
France, 2020, 9min
엘리자베스 로
USA, 2020, 73min
맥스 로우
USA, 2020, 20min
알빈 비블롬
Sweden, 2018, 58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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